분만의 종류와 방법

출산 예정일이 다가오면 산모들이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가 출산 방법입니다.

그래서 분만의 종류와 방법, 주의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분만의종류와방법

분만의종류

 

분만이란 아기가 엄마의 자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말합니다. 분만은 임신 후 37주~42주 사이에 이루어지는데 37주 이전에 아이를 낳는 것을 조산이라고도 합니다. 임신기간 동안 태아는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들이 모체 내에서 태아에게 위험하거나 해롭지 않은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정기검진을 받게 됩니다. 이때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태아의 크기나 위치 등을 파악하게 되고, 이를 토대로 분만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자연분만은 산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중요한 것은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 후 선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자연분만

자연분만은 자연적인 진통으로 인해 질을 통해 아기를 낳는 방법입니다. 예정일이 가까워지면 산모는 자궁수축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분만 당일이 되면 자궁 수축은 점점 빨라지고 강도가 세져 엄청난 진통을 느끼게 되며 그로 인해 자궁경부가 열려 출산을 하게 됩니다. 진통이 오면 병원에 가서 자궁경부가 얼마나 열렸는지 확인하는데, 이 과정을 내진 이라고 합니다. 내진 후 태아의 머리가 보이면 본격적인 분만이 시작됩니다. 초산인 경우 12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지만, 경산이라면 6~8시간이면 아이를 낳을 수 있습니다. 분만을 시작하기 전에 회음부 절개를 하게 되는데 이는 아기가 순조롭게 나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자연분만의 장점은 출산 후 회복이 빠르고, 제왕절개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이나 감염의 위험이 적어 합병증을 일으킬 확률이 적습니다. 또한 모유 수유 시 옥시토신 분비 촉진으로 인해 젖몸살 완화 효과도 있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초산모인경우 진통 시간이 10시간을 넘어가거나 혹은 하루를 넘기기도 하고, 출혈량이 많을 수 있습니다. 다만 경산모인경우 진통시간은 초산모보다 짧아서 출산의 시간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또 요즘엔 무통 주사라는 통증을 줄여주는 주사가 있어서 크게 걱정할 건 없습니다.

- 무통 주사란?

무통 주사는 산모들이 출산 시 겪는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개발된 주사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다양한 분야에서 통증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통 자연분만을 하는 경우 진통제를 맞지 않아도 견딜만한 수준의 통증이지만, 초산인 경우나 자궁경부가 많이 얇아진 상태라면 분만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마취과 의사가 척추에 관을 삽입해서 약물을 주입하면 근육 이완 효과로 인해 통증이 감소하게 되는데요. 이를 무통분만이라고 합니다. 진통이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이미 자궁경부 개대가 진행되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투여해야 하며, 경막외강 내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lidocaine)이라는 약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태아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부작용으로는 두통, 구토, 배뇨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극히 드문 현상이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또한 의료진에게 미리 말하면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종류의 약제로 대체하기도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2. 제왕절개

제왕절개는 배를 절개해서 아기를 꺼내는 방식입니다. 마취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은 없지만, 전신마취 후유증이 생길 수 있고, 출혈량이 많아 빈혈 위험이 높습니다. 또한 입원 기간이 길고,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태아가 거꾸로 서 있거나 역아 상태이거나 골반이 좁은 경우, 또는 난산의 우려가 있거나 임산부의 건강상 문제가 있다면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료기술 발달로 인한 무통 주사 덕분에 통증 없이 편안하게 진행되기도 하고, 마취약제의 발달로 전신마취 대신 하반신 마취만으로도 충분히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부작용 사례가 있으니 충분한 상담 후에 선택해야 합니다.

 

3. 유도분만

유도분만이란 양수가 터지거나 42주가 지나도록 진통이 없을 때 또는 산모나 태아의 상태를 보고 인위적으로 진통을 유발해 분만을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유도분만을 하게 되면 초산모의 경우 예정일보다 2주 빨리 낳을 수 있고, 경산모는 1주일 일찍 낳게 된다고 합니다. 단, 실패 확률도 높고 여러번 시도해서 효과가 없다면 결국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약물 투여 시기 조절 실패하면 오히려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밖에 수중 분만, 라마즈 분만이 있습니다.

 

수중 분만은 물속에서 아기를 낳는 분만인데 조명을 어둡게 해 양수의 환경과 비슷한 느낌을 만들고 물속의 온도도 비슷해서 아기가 태어나면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라마즈 분만법은 프랑스 의사 라마즈가 고안한 분만법으로 출산 몇 주 전부터 남편과 함께 이완법, 호흡법, 연상법 등을 연습해서 진통 시 통증을 호흡과 심리요법을 통해 자연 분만 때 일어나는 진통을 최소화하며 출산은 빠르게 진행하고 산모의 고통은 줄이는 방법입니다.

 

출산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대단하며 신비로운 일입니다.

어떤 분만 방식이든 의사와 잘 상의해 건강하게 순산하시길 바랍니다.